<통증 일반> 2-2 신경병증성 통증이란? 상처 없이 저리고 타는 듯한 고통의 진짜 원인
상처도 없는데 왜 이렇게 아플까?: 신경병증성 통증의 세계
눈에 보이는 상처 하나 없는데, 왜 내 다리는 밤새도록 화끈거리고 저릴까요? 대상포진은 다 나았다는데, 왜 옷깃만 스쳐도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몇 달째 사라지지 않을까요? 주변 사람들은 “정신적인 문제 아니냐”고 말하지만, 이 고통은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처럼 원인 모를 기이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그 원인은 아마도 아픈 부위가 아니라 ‘신경’ 그 자체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실제 조직 손상에 대한 우리 몸의 ‘정상적인’ 경보 시스템인 ‘침해성 통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전혀 다른 차원의 통증, 즉 경보 시스템 자체가 고장 나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통증, 바로 ‘신경병증성 통증(Neuropathic Pain)’의 세계를 깊이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신경계가 보내는 거짓 비상 신호
우리는 이 글을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대표적인 신경병증성 통증의 유형들을 살펴보고, 왜 통증이 타는 듯하고, 저리고, 전기가 오는 것처럼 기이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그 원인을 파헤쳐 볼 것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이 글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메시지를 먼저 전합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자신의 고통이 결코 ‘가짜’가 아님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 자세히 알아볼 내용
| 주제 | 핵심 내용 |
|---|---|
| 1. 신경병증성 통증이란? | 신경계 자체가 병들어 발생하는 통증의 정의 |
| 2. 대표적인 종류와 증상 | 당뇨병성 신경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사례 |
| 3. 오작동의 원리 | 왜 상처 없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가? |
이 표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주제들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당신의 고통은 실재하며, 그 뒤에는 명확한 신경학적 원인이 있습니다. 이제 그 원인을 이해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첫걸음을 내디뎌 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 Cohen, S. P., & Mao, J. (2014). Neuropathic pain: mechanisms and treatment. Current opinion in supportive and palliative care, 8(2), 143-151. 신경병증성 통증을 신경계의 병변이나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으로 정의하고, 그 복잡한 기전과 치료의 어려움을 설명합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161726/
- Baron, R., et al. (2010). Neuropathic pain: diagnosis, pathophysiological mechanisms, and treatment. The Lancet Neurology, 9(8), 807-819. 신경병증성 통증은 조직 손상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신경계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에 기인함을 강조합니다.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eur/article/PIIS1474-4422(10)70143-5/fullt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