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생리 기능의 음양: 건강을 가르는 역동적 균형
우리 몸이 어떻게 꾸준히 작동하는지, 건강을 이루는 바탕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면 결국 음양 생리는 인체 내부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음과 양’의 균형 잡힌 소통임을 알 수 있습니다.1
양의 기능: 에너지와 활동의 원동력
양의 생리 기능은 우리 몸의 모든 ‘움직임’을 주도합니다. 신체 내부에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힘이며, 주로 ‘상승’과 ‘발산’, ‘운동’, ‘수축’, ‘분비’가 양적인 특성에 속합니다.
- 심장 박동: 힘차게 혈액을 내뿜어 전신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대표적 양 기능입니다.
- 혈액 순환: 온몸을 돌며 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노폐물 배출을 촉진합니다.
- 체온 유지: 열을 발생시켜 신체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온도 변화를 조절하는 것도 양의 역할입니다.
- 운동과 수축: 근육의 움직임, 소화관 수축, 각종 신체 활동이 모두 양적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이뤄집니다.
- 분비 기능: 땀, 소화액, 호르몬 등 다양한 분비도 모두 양적인 힘에 의해 조절됩니다.
양적 기능이 원활할 때, 몸은 활력과 생기를 유지합니다. 반면 양기가 부족하면 피로, 무기력, 순환 장애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과하면 열이 오르고 긴장이나 흥분, 두근거림 등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1
음의 기능: 보존과 안정·치유의 기반
반대로, 음적 생리 기능은 모든 ‘보존과 안정’의 측면을 책임집니다. 신체의 영양분, 수분, 체액, 그리고 심리적 안정까지, 몸 속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힘이 바로 음기(陰氣)입니다.
- 체액의 생성과 저장: 혈액, 림프, 각종 조직액 등 신체를 촉촉하게 보습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입니다.
- 영양 유지: 음식물의 소화흡수, 에너지 저장, 그리고 필요한 만큼의 물질 공급을 담당합니다.
- 조직의 보습: 피부나 점막, 근육, 각종 장기 조직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 신경 및 정신적 안정: 마음을 평온하게,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힘, 우울이나 불안을 방어하는 역할까지 음의 영역입니다.
음의 기능이 부족하면 건조, 쇠약, 불면, 극심한 피로, 불안, 피부와 점막의 손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나치면 정체, 부종, 몸의 냉증 등으로 연결됩니다.2
음과 양의 조화: 균형이 건강을 만든다
중요한 것은 양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음의 기능이 이를 뒷받침하여 안정성을 유지할 때 비로소 음양 생리 생리 균형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즉 왼손(양)이 움직이고 오른손(음)이 그것을 받쳐주는 관계, 어느 한쪽이 부족하거나 과하면 신체 전체의 균형이 무너집니다.1
음과 양이 서로 부족하면 피곤함, 활력 저하, 감기 같은 질환이 오히려 잦아집니다. 두 힘이 균형과 유기적 협력을 이룰 때 비로소 신체의 모든 기능이 원활해지며 병에 대한 저항력도 갖춥니다.
이처럼 우리 몸의 음양 생리 기능은 음과 양의 조화와 균형, 상호 보완 구조 속에서 완성되어 감염・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건강을 지켜 나갑니다.
참고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음양론(陰陽論)”, 원문 바로가기
- 전국한의과대학 생리학 교수 편저, 『동의생리학 (제3판)』, 의방출판사, 2024. 관련 정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