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일반> 2-1 침해성 통증이란? 찌르는 체성 통증과 욱신거리는 내장성 통증의 차이

첫 번째 유형: ‘체성 통증 (Somatic Pain)’ – 위치가 명확한 통증

우리 몸이 보내는 가장 정직한 신호, 침해성 통증의 첫 번째 유형은 바로 ‘체성 통증’입니다. “Somatic”이라는 단어는 ‘신체’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soma’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이 통증은 우리 몸의 ‘겉면’과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가장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통증입니다.

콕 집어 말할 수 있는 아픔

체성 통증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의 위치가 매우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끝이 아파요”, “왼쪽 무릎 바로 위가 쑤셔요” 와 같이, 통증 부위를 손가락으로 정확히 콕 집어 가리킬 수 있습니다. 이는 통증이 피부, 근육, 뼈, 관절, 인대와 같이 우리 몸의 표면이나 구조를 이루는 조직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왜 이렇게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피부와 같이 외부 세계와 직접 맞닿는 조직에는 통증을 감지하는 센서, 즉 통각수용기가 매우 촘촘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둘째, 우리 뇌에는 ‘감각 지도(Sensory map)’가 있어서, 신체 각 부위에서 오는 신호를 정확히 어느 위치에서 온 것인지 판독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위험이 발생한 위치를 즉시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체성 통증의 다양한 모습

체성 통증은 그 원인과 손상 깊이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우리는 이 느낌을 비교적 쉽게 묘사할 수 있습니다.

  • 피부 표면의 통증 (표재성): 종이에 베었을 때의 날카로운(sharp) 통증이나, 찰과상의 쓰라린 느낌처럼 비교적 짧고 강렬하게 나타납니다.
  • 근육, 뼈, 관절의 통증 (심부): 운동 후 근육이 쑤시는(aching) 느낌, 뼈가 부러졌을 때의 깊고 욱신거리는(throbbing) 통증처럼 비교적 오래 지속되고 둔한 양상을 보입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체성 통증의 예시

통증의 종류구체적인 예시
외상성 통증넘어져서 생긴 타박상, 골절, 인대 염좌, 베인 상처
근골격계 통증과사용으로 인한 근육통, 긴장성 두통, 관절염
치과 통증충치, 치아 균열로 인한 통증

이 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체성 통증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모두 침해성 통증에 속합니다.

이처럼 체성 통증은 원인과 위치가 명확하여 우리가 비교적 쉽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통증입니다. 하지만 모든 침해성 통증이 이렇게 친절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 글에서는 우리를 더욱 곤란하게 만드는, 위치도 모호하고 양상도 불쾌한 두 번째 유형의 통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1. Somatic Pain. (2022). Cleveland Clinic. 체성 통증을 피부, 근육, 뼈, 관절 등 신체 외부 구조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정의하고, 그 특징과 원인을 설명합니다.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symptoms/23429-somatic-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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