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성 통증이란 무엇인가?: 우리 몸의 가장 정직한 신호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대부분의 통증, 예를 들어 종이에 손을 베거나, 발목을 삐거나, 뜨거운 것에 데었을 때 느끼는 통증은 모두 한 가족입니다. 바로 ‘침해성 통증(Nociceptive Pain)’이라는 이름의 가족이죠. 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흔한 형태의 통증으로, 그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침해성 통증은 신경계 자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통증(신경병증성 통증)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것은 실제 조직이 손상되거나 손상될 위험에 처했을 때, 우리 몸 곳곳에 있는 통증 감지 센서인 ‘통각수용기’가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통증입니다. 즉, 통증을 느끼는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여기에 진짜 문제가 발생했으니 주목해 주세요!”라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손상 부위를 보호하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그런 의미에서 침해성 통증은 우리 몸의 가장 정직하고 중요한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우리에게 손상된 부위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말고 보호하라고 강력하게 명령합니다. 만약 뼈가 부러졌는데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그 다리로 걸으려 할 것이고 이는 더 큰 손상과 비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통증이 있기에 우리는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으며, 몸이 회복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통증의 종류: 침해성 통증 vs 신경병증성 통증
구분 | 침해성 통증 (Nociceptive Pain) | 신경병증성 통증 (Neuropathic Pain) |
---|---|---|
발생 원인 | 실제 조직 손상 (염증, 외상 등) | 신경계 자체의 손상이나 질병 |
시스템 상태 | 통증 시스템 정상 작동 (건강한 경보) | 통증 시스템 오작동 (고장 난 경보) |
통증 양상 | 날카로운, 욱신거리는, 쑤시는 등 | 타는 듯한, 전기가 오는 듯한, 칼로 찌르는 듯한 등 |
이 표는 이 글의 주제인 침해성 통증과, 이후 다루게 될 신경병증성 통증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정직한 침해성 통증 신호는 그 출처, 즉 ‘통증의 주소’가 어디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우리 몸의 겉에서 오는 통증과 속에서 오는 통증은 그 성격과 양상이 매우 다릅니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그 두 가지 유형을 하나씩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 Baron, R., et al. (2010). Neuropathic pain: diagnosis, pathophysiological mechanisms, and treatment. The Lancet Neurology, 9(8), 807-819. 침해성 통증을 통각수용기의 활성화로 인한 정상적인 통증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을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통증으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eur/article/PIIS1474-4422(10)70143-5/fulltext
- Nociceptive Pain. (2022). Cleveland Clinic. 침해성 통증이 신체를 추가적인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며, 그 종류와 특징을 기술합니다.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symptoms/23184-nociceptive-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