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증 일반> 1-3 만성 통증 원인: 오래된 통증이 아닌 ‘중추신경 감작’이라는 질병입니다
모든 통증은 같지 않다: 두 얼굴의 통증 이야기
넘어져서 생긴 무릎의 상처는 며칠이면 씻은 듯이 낫는데, 왜 몇 달째 이어진 허리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예민해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걸까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굳게 믿어보지만,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고통 앞에서 우리는 좌절하고 맙니다. 만약 당신이 이 지긋지긋한 통증의 고리를 끊어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모든 통증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통증이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조절 가능한 ‘볼륨 다이얼’과 같다는 희망적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로 그 볼륨 다이얼이 완전히 고장 나 버린 상태, 즉 통증 자체가 하나의 질병이 되어버린 ‘만성 통증’의 세계를 깊이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사람이 겪는 사라지지 않는 통증, 즉 만성 통증 원인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완전히 다른 질병,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
이 글에서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경보 시스템인 ‘급성 통증’과, 시스템 자체가 오류를 일으키는 ‘만성 통증’의 근본적인 차이를 명확히 비교할 것입니다. 특히, 만성 통증 원인을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인 열쇠인 ‘중추신경 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 신경계가 왜 스스로 통증을 만들고 증폭시키는지 그 비밀을 파헤쳐 볼 것입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당신이 통증을 대하는 관점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핵심 메시지를 먼저 전합니다.
이번 글에서 자세히 알아볼 내용
주제 | 핵심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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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성 통증의 역할 | 우리 몸을 지키는 ‘착한 통증’의 정체 |
2. 만성 통증의 본질 | 통증 자체가 ‘질병’이 되어버린 상태 |
3. 만성 통증 원인 파헤치기 | 신경계를 과민하게 만드는 ‘중추신경 감작’의 모든 것 |
이 표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주제들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 사실을 아는 것이 당신의 만성 통증 원인을 이해하고 그 고통을 극복하는 데 어떤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지, 지금부터 그 깊은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 Woolf, C. J. (2011). Central sensitization: implications for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pain. Pain, 152(3 Suppl), S2–S15. 중추신경 감작이 만성 통증의 핵심적인 병태생리학적 기전이며, 이로 인해 통증 시스템의 기능과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하는 권위 있는 리뷰 논문입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268359/
- Treede, R. D., et al. (2019). Chronic pain as a symptom or a disease: the IASP Classification of Chronic Pain for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11). PAIN, 160(1), 19–27. 세계보건기구(WHO)가 만성 통증을 더 이상 증상이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한 배경과 의미를 설명하는 공식적인 논문입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344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