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일반> 1-2 통증 조절의 모든 것: 당신이 몰랐던 통증의 진짜 원인과 관문 조절설

통증 조절 내용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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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경보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할까?

종이에 손가락을 베었을 때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아야!’ 하는 날카로운 통증과, 그 후 몇 시간 동안 손가락을 욱신거리게 만드는 통증의 느낌은 왜 다를까요? 넘어진 무릎을 자신도 모르게 문지르고 있을 때, 정말로 통증이 덜해지는 것 같은 느낌은 단순한 기분 탓일까요?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 몸의 경보 시스템이 얼마나 정교하고 복잡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통증이 단순히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물리적 현상을 넘어, 우리의 감정과 생각이 얽힌 ‘몸과 마음의 경험’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글에서는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그 복합적인 경험이 우리 몸속에서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구체적인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통증, 스위치가 아닌 볼륨 다이얼

우리는 말초신경의 가장 끝자락에서 시작된 하나의 ‘위험 신호’가 척수라는 고속도로를 거쳐 뇌라는 총사령부에 도착하기까지의 4단계 여정을 탐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이 통증을 스스로 조절하는 놀라운 비밀, 바로 ‘관문 조절설(Gate Control Theory)’에 대해서도 알아볼 것입니다.[1]

이 여정을 마치고 나면, 여러분은 통증에 대한 새로운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이 글의 핵심 메시지와 같습니다. “통증은 단순히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라, 소리를 키우고 줄일 수 있는 볼륨 다이얼과 같습니다.”[2] 우리 몸이 통증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심지어 조절하는지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통증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 몸속 신경계를 따라 통증의 기원을 찾아 떠나볼 준비가 되셨나요?


참고 자료

  1. Melzack, R., & Wall, P. D. (1965). Pain mechanisms: a new theory. Science, 150(3699), 971–979. 척수 수준에서 통증 신호가 조절될 수 있다는 ‘관문 조절설’을 최초로 제시한 기념비적인 논문입니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150.3699.971
  2. The Neuroscience of Pain. (2020). Queensland Brain Institute,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통증이 뇌의 여러 영역에서 해석되고 조절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통증 경험이 고정된 것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https://qbi.uq.edu.au/brain-basics/brain-physiology/neuroscience-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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