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일반> 1-1 통증의 재정의: 몸과 마음이 만드는 통증의 진실과 올바른 대처법

긴 여정의 마무리: 통증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새로운 관계 맺기

우리는 ‘통증’이라는 익숙하고도 낯선 주제를 가지고 긴 여행을 해왔습니다. 통증의 정의를 새롭게 배우고, 그 두 얼굴을 마주했으며, 마침내 통증이 우리 몸과 마음의 교차점에서 피어난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습니다. 이제 이 모든 여정을 마무리하며, 우리가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어떻게 통증을 현명하게 대하고 관리해야 할지 그 최종적인 지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새롭게 통증에 대해 공부한 것들

이 글을 통해 통증에 대한 낡은 관념을 버리고 새롭게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통증은 단순한 감각이 아닌 ‘경험’이다: 국제통증연구학회(IASP)의 새로운 정의에 따라, 통증은 단순히 찌르고 쑤시는 감각을 넘어 불안, 공포, 우울과 같은 감정이 결합된 복합적인 경험임을 배웠습니다.[1]
  2. 통증은 ‘친구’이자 ‘적’이다: 급성 통증은 우리 몸을 지키는 고마운 ‘보호 신호’의 역할을 하지만,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은 그 자체가 우리 삶을 파괴하는 ‘질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2]
  3. 통증은 ‘몸과 마음의 합작품’이다: 통증 신호가 뇌에서 처리되는 과정은 우리의 생각, 감정, 스트레스 상태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결국 우리가 느끼는 통증의 최종적인 모습은 몸과 마음이 함께 빚어내는 결과물입니다.[3]

이 세 가지 사실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핵심 메시지입니다.

핵심 메시지 재강조: “통증은 몸의 문제인 동시에 마음의 문제입니다.”

이 문장을 반드시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이 통증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통증을 ‘어딘가 고장 난 신체 부위’만의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됩니다.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진통제를 먹고 물리치료를 받는 것만큼이나, 그 통증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나의 마음을 돌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몸과 마음, 어느 한쪽이라도 소홀히 한다면 통증이라는 시소는 계속해서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증에 대한 새로운 관점: 최종 요약

관점과거의 오해새로운 이해 (시리즈 요약)
정의신체 손상에 대한 감각적 반응감각 + 감정 + 인지가 결합된 주관적 경험
역할언제나 나쁜 것, 없애야 할 것급성 통증(보호 기능)과 만성 통증(질병)의 두 얼굴
원인오직 몸의 문제몸과 마음의 복합적 상호작용
대처법진통제, 수술 등 신체적 치료에만 의존신체적 치료 + 정신적/감정적 관리(통합적 접근)

이 표를 통해 우리가 배운 통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최종적으로 요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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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당신의 통증과 ‘대화’를 시작하세요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통증을 무조건 적으로 규정하고 싸우려 하기보다, 먼저 그 통증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신의 통증은 당신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할까요? 그것은 단순히 “허리가 아프다”는 신호를 넘어, “요즘 너무 무리하고 있어요”, “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랐어요”, “마음이 너무 지쳐있어요” 와 같은 더 깊은 내면의 목소리일지도 모릅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통합적인 관점을 갖는다는 것은 바로 이 목소리에 함께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4] 약을 먹고 병원에 가는 것과 동시에, 잠시 멈춰 서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명상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친구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 모두 훌륭한 통증 관리법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 관리는 더 이상 의사에게만 맡겨두는 수동적인 과정이 아니라, 내 삶의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여정입니다.

이제 당신의 통증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몸이 보내는 신호뿐만 아니라, 마음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대화의 시작이, 지긋지긋한 고통과의 작별이자 진정한 치유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참고 자료

  1. Raja, S. N., et al. (2020). The Revised IASP definition of pain: concepts, challenges, and compromises. PAIN, 161(9), 1976–1982.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380534/
  2. Treede, R. D., et al. (2019). Chronic pain as a symptom or a disease: the IASP Classification of Chronic Pain for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11). PAIN, 160(1), 19–27.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344558/
  3. Gatchel, R. J., Peng, Y. B., Peters, M. L., Fuchs, P. N., & Turk, D. C. (2007). The biopsychosocial approach to chronic pain: scientific advances and future directions. Psychological bulletin, 133(4), 581–624.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2223241/
  4. Comprehensive Pain Management. U.S.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https://www.va.gov/pain-management/what-we-do/comprehensive-pain-managemen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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