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Macnab> 17. 척추 수술 부작용, 수술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실패와 합병증의 모든 것

그렇다면, 척추 수술은 언제 해야 할까? (수술의 적응증)

지금까지 우리는 척추 수술이 동반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과 실패 가능성, 즉 여러 척추 수술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척추 수술은 절대로 하면 안 되는가?” 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단호하게 “아니오” 입니다. 척추 수술은 분명 수많은 환자의 삶을 구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매우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언제’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입니다.1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척추 수술 부작용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절대적 수술 적응증’에 대해 명확히 알아보겠습니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에는 더 이상 수술을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신경의 영구적인 손상을 막고 최악의 척추 수술 부작용인 마비를 피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입니다.

1. 적색경보!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되는 응급상황: 마미총 증후군

마미총 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은 척추 질환에서 가장 심각한 응급상황입니다. 척추관 가장 아래쪽에는 말의 꼬리처럼 생긴 신경 다발(마미총)이 있는데, 거대한 디스크 탈출이나 심한 협착증으로 이 신경 다발 전체가 갑자기 심하게 압박받을 때 발생합니다.2

마미총 신경은 다리의 감각과 운동 기능뿐만 아니라, 방광과 항문의 기능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마미총 증후군이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지체 없이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 대소변 장애: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없거나, 소변을 보려고 해도 잘 나오지 않거나, 혹은 나도 모르게 소변이나 대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
  • 안장 부위 감각 마비: 엉덩이, 항문 주위, 성기 주변 등 안장에 닿는 부위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마비된 느낌.
  • 심한 양측 다리 통증 및 위약감: 양쪽 다리로 뻗치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마미총 증후군은 신경 손상이 비가역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보통 24~48시간 이내에 응급 수술로 압박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술을 하더라도 대소변 기능이나 성 기능 장애, 하지 마비와 같은 끔찍한 척추 수술 부작용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3

2. 되돌릴 수 없는 손상: 진행하는 운동 신경 마비

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방사통뿐만 아니라, 발목이나 발가락을 움직이는 힘이 눈에 띄게 약해지는 경우, 이는 신경 압박이 감각 신경을 넘어 운동 신경까지 손상시키고 있다는 위험 신호입니다.4 예를 들어 ‘까치발 서기’가 안 되거나, 발목을 위로 들어 올리지 못해 걸을 때 발이 끌리는 ‘족하수(Foot drop)’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는 단순한 척추 수술 부작용을 넘어 심각한 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운동 마비가 점진적으로 계속 악화된다면, 신경이 완전히 죽기 전에 수술적 감압을 통해 신경 기능을 보존해야 합니다. 마비가 너무 오래 진행된 후에 수술하면, 신경 압박을 풀어주어도 한번 손상된 운동 기능은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삶을 파괴하는 통증: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극심한 통증

마비 증상은 없더라도, 통증 자체가 환자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소 6주에서 3개월 이상 약물, 주사, 시술, 물리치료 등 충분하고 합리적인 모든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수준의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적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시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수술로 인한 이득이 잠재적인 척추 수술 부작용의 위험보다 확실히 크다고 판단될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적응증주요 증상수술의 시급성
마미총 증후군대소변 장애, 안장 부위 감각 마비응급 (Absolute)
진행하는 운동 마비점차 심해지는 다리 근력 약화 (예: 족하수)긴급 (Urgent)
조절되지 않는 통증장기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 없는 극심한 통증선택적 (Relative)

결론적으로, 척추 수술은 단순히 통증을 없애기 위해 서둘러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위와 같이 신경의 영구적 손상이 우려되는 명백한 ‘적색 깃발(Red Flag)’이 보일 때는, 척추 수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길었던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위해 환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총정리로 대미를 장식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1. 헬스조선. (2023). “척추 수술 꼭 해야 하나? (척추수술의 적응증, 오해와 진실)”. Available from: https://m.health.chosun.com/column/column_view_2015.jsp?idx=10514
  2. MSD 매뉴얼. (2025). “말총 증후군”. 뇌, 척수, 신경 장애. Available from: https://www.msdmanuals.com/ko/home/뇌-척수-신경-장애/척수-장애/말총-증후군
  3. Todd, N. V. (2017). “Cauda equina syndrome: the prognostic value of a review of 105 consecutive cases”. British journal of neurosurgery, 31(5), 580–585. Available from: https://www.tandfonline.com/doi/full/10.1080/02688697.2017.1357675
  4. Lurie, J. D., Tosteson, T. D., Tosteson, A. N., et al. (2008). “Surgical versus nonoperative treatment for lumbar disc herniation: eight-year results for the spine patient outcomes research trial”. Spine, 33(25), 2789–2799. (수술과 비수술 치료 비교 연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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