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실패의 원인 ②: 수술 후 관리와 재활의 부재
많은 환자들이 척추 수술만 끝나면 모든 고통이 해결되고 예전의 건강한 허리로 돌아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는 가장 위험한 착각 중 하나입니다. 척추 수술의 진정한 성공은 수술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환자가 자신의 몸을 어떻게 관리하고 재활에 얼마나 충실히 임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1 실제로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끝난 수술조차, 수술 후 관리의 부재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활의 부재’가 왜 통증 재발과 또 다른 척추 수술 부작용을 낳는 치명적인 원인이 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수술로 약해진 허리, 재활로 다시 세워야 한다
척추 수술 과정에서 병변을 제거하기 위해 뼈를 일부 절제하고, 주변 근육과 인대를 박리하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척추의 안정성을 떨어뜨립니다. 수술 전부터 통증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 허리 근육(코어 근육)이 이미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수술은 이 약화를 더욱 가중시킵니다.2
수술로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했지만,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줄 근육이라는 ‘자체 코르셋’이 없다면 척추는 여전히 불안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 수술 부위나 인접 마디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새로운 통증이 발생하고, 이는 ‘인접 분절 질환’과 같은 심각한 장기 척추 수술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재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재활을 통해 약해진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척추의 안정성을 되찾는 과정 없이는 수술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으며, 이는 또 다른 척추 수술 부작용의 시작이 될 뿐입니다.
몸은 바뀌었는데, 습관은 그대로인가?
수술 후 통증의 재발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돌아갈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수술로 척추의 구조는 변했는데, 척추에 부담을 주던 예전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3
- 잘못된 자세: 다리를 꼬고 앉거나, 구부정하게 서 있거나,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드는 습관은 수술한 척추에 지속적인 부담을 줍니다.
- 흡연과 비만: 흡연은 뼈의 유합을 방해하는 최악의 적이며, 비만은 척추가 견뎌야 할 하중을 증가시켜 모든 척추 수술 부작용의 위험을 높입니다.
- 무리한 활동 또는 활동 부족: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허리를 쓰거나, 반대로 통증이 두려워 너무 움직이지 않는 것 모두 회복을 방해하고 근육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 영역 | 핵심 과제 | 목표 |
|---|---|---|
| 재활 치료 | 전문가의 지도하에 단계별 코어 근육 강화 운동 | 척추의 안정성 회복, 재발 방지 |
| 생활 습관 교정 | 바른 자세 유지, 금연, 체중 관리 | 척추에 가해지는 일상적 스트레스 최소화 |
| 적극적인 참여 | 의료진의 지시 준수, 꾸준한 자기 관리 | 치료의 주체로서 척추 수술 부작용 예방 |
결국 척추 수술은 집을 위태롭게 하던 낡고 썩은 기둥(병변)을 새로운 기둥으로 교체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기둥만 바꾼다고 집이 저절로 튼튼해지지는 않습니다. 집의 기초를 다지고(생활 습관 개선), 주변 벽을 보강하는(근력 강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이 보강 공사를 소홀히 할 때, 집은 다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즉, 재활의 부재는 수술 실패와 다양한 척추 수술 부작용을 부르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입니다.4
다음 글에서는 첫 수술 후 문제가 생겼을 때 고려하게 되는 ‘재수술’이 과연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그 현실적인 한계와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 McGregor, A. H., & Doré, C. J. (2011). “What are the main factors that predict outcome in lumbar spinal surgery?”. Spine, 36(21 Suppl), S185–S191. Available from: https://journals.lww.com/spinejournal/fulltext/2011/10011/what_are_the_main_factors_that_predict_outcome_in.19.aspx
- Healtip. (2022). “척추‧관절 질환, 수술 받으면 끝? 기능 회복 돕는 ‘재활치료’ 필요해요”. Available from: http://www.healtip.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0
- 서울대학교병원. (2017). “척추 수술 후 관리”. SNUH 건강정보. Available from: https://www.snuh.org/board/B016/view.do?bbs_no=3600
- O’Keeffe, M., et al. (2017). “The role of rehabilitation after lumbar fusion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The Spine Journal, 17(8), 1214-1229. Available from: https://www.thespinejournalonline.com/article/S1529-9430(17)30113-1/fullt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