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Macnab> 17. 척추 수술 부작용, 수술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실패와 합병증의 모든 것

에필로그: 성공적인 결과를 위한 환자의 역할

열 장에 걸친 길고 어두웠던 ‘척추 수술의 합병증과 실패’ 시리즈의 마지막에 다다랐습니다. 우리는 수술 중 발생 가능한 위험부터, 수술 후 조기와 후기 합병증, 그리고 척추 수술 실패 증후군(FBSS)이라는 고통스러운 현실까지, 척추 수술의 그림자를 남김없이 살펴보았습니다. 이 모든 논의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핵심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수술의 성공은 전적으로 의사의 손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환자의 현명한 선택과 주체적인 노력에 의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1

이번 에필로그에서는 이 길었던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잠재적인 척추 수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환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 필수 조건들을 총정리하겠습니다. 의사는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일 뿐, 그 길을 완주하는 것은 결국 환자 자신의 몫입니다.

현명한 환자가 되기 위한 4가지 필수 조건

최선의 수술 결과를 얻고, 고통스러운 척추 수술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환자는 수동적인 치료 대상이 아닌, 능동적인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 네 가지 조건을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2

  1.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하라: 척추 수술은 언제나 최후의 보루여야 합니다.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최소 3개월 이상 약물, 주사, 시술, 운동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성실히 시도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수술을 피할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명확한 확신을 주어 ‘불필요한 수술’이라는 최악의 척추 수술 부작용을 막는 첫걸음입니다.
  2.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깊이 소통하라: 의사 앞에서 주눅 들지 마십시오. 자신의 증상과 궁금증, 걱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의사의 설명을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질문해야 합니다. 왜 수술이 필요한지, 어떤 수술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예상되는 회복 과정, 그리고 발생 가능한 모든 척추 수술 부작용에 대해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의사와 환자 간의 투명한 소통과 신뢰 관계는 성공적인 치료의 가장 튼튼한 기초입니다.
  3. 부작용과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라: 수술이 모든 문제를 100%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수술의 목표는 통증을 ‘0’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감염, 신경 손상, 재발 등 우리가 함께 살펴본 다양한 합병증의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수술 후 겪을 수 있는 실망감을 줄이고 합리적인 기대를 갖게 합니다.
  4. 재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라: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은 무너진 뼈대를 다시 세우는 과정일 뿐, 그 뼈대를 튼튼하게 지지할 근육을 만들고, 뼈대를 다시 무너뜨리지 않을 올바른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은 오롯이 환자의 몫입니다.3 수술 후의 고통과 지루함을 이겨내고 재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지 없이는, 수술의 성공은 일시적인 신기루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구분수동적인 환자주체적인 환자
치료 결정“의사가 하라니까 한다.” (의존적)“모든 정보를 듣고 내가 결정한다.” (공동 결정)
정보 수용긍정적인 정보만 듣고 싶어 함장점과 함께 척추 수술 부작용도 명확히 인지
재활 참여“힘들어서 못 하겠다.” (소극적)“내 허리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적극적)
결과에 대한 태도결과가 나쁘면 의사 탓을 함결과에 공동 책임을 지고 다음 단계를 모색

척추 수술은 의사와 환자가 함께 팀을 이루어 떠나는 긴 여행과 같습니다. 의사가 정확한 지도를 제공하고 운전 기술을 발휘하더라도, 승객인 환자가 차의 상태를 점검하고(자기 관리), 운전의 목적지를 함께 고민하며(공동 결정), 때로는 험한 길을 함께 헤쳐 나갈(재활) 의지가 없다면 목적지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4 부디 이 시리즈가 여러분이 현명하고 주체적인 환자로서, 척추 수술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얻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것으로 총 17편에 걸친 『요통 Macnab』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새로운 시리즈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긴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1. Stacey, D., Légaré, F., Lewis, K., et al. (2017). “Decision aids for people facing health treatment or screening decisions”. Th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4(4), CD001431. Available from: https://www.cochranelibrary.com/cdsr/doi/10.1002/14651858.CD001431.pub5/full
  2. Lutz, G. K., Butzlaff, M., & Heesen, C. (2015). “Patient information and shared decision making in multiple sclerosis”. Journal of neurology, 262(8), 1913–1921. (원리 설명에 참고)
  3. 바이오타임즈. (2023). “척추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Available from: https://www.bio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61
  4. Mannion, A. F., Brox, J. I., & Fairbank, J. C. (2013). “Consensus at last! Long-term results of all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show that fusion is no better than non-operative care in improving pain and disability in chronic low back pain”. The spine journal, 13(7), 756–760. (비수술적 치료의 중요성 강조에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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