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함정: 영상 소견과 실제 증상의 불일치
의과대학 현장과 진료실에서는 흔히 “MRI에서 디스크 파열 또는 협착증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환자는 전혀 아프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반대로, MRI에 분명한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데도 극심한 통증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요통 정밀검사를 수행할 때 영상 소견과 실제 임상증상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항상 주지해야 합니다.1
영상 소견은 참고 자료일 뿐, 최종 진단이 아니다
MRI, CT, X-ray 등 영상 검사는 통증의 원인을 밝히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증상이 없는 정상인”에게서도 20~40% 가량에서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이 발견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2 즉, 영상 결과만을 보고 무조건적 치료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판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대로 영상적으로는 아주 미세한 병변이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신경 기능 저하가 동반된 경우도 있으므로, 영상 요통 정밀검사는 최종 진단이 아니라 올바른 임상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임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임상 증상과 신체 검진이 왜 중요한가?
실제 치료의 방향은 환자의 말(문진)과 의사의 손(신체 검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영상 소견은 이 판단을 보완해주는 ‘지도’일 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아래의 표는 영상검사 결과와 실제 임상소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구분 | 영상 소견 (MRI/CT) | 실제 증상/검진 소견 | 임상적 해석 및 대응 |
---|---|---|---|
정상인(무증상자) | 디스크/협착 증거 O | 통증이나 신경 증상 X | 불필요한 치료나 수술 X, 정기적인 관찰만 권고 |
실제 통증 환자 | 병변 소견 미미/불분명 | 극심한 통증, 신경마비 | MRI 이외 임상적 자료(근전도/신경전도, 정밀 신체검진) 추가적용 필요 |
영상, 임상 모두 일치 | 협착/파열 뚜렷 | 동일 부위의 신경 증상 명확 | 정확한 진단 후 치료(보존/수술) 계획 |
결국 요통 정밀검사 결과에만 매몰되지 않고, 환자의 실제 증상 및 신체 검진 소견이 가장 중요한 기준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3 다양한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오진이나 과잉치료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전문성의 핵심입니다.
마지막 글에서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환자-의사, 검사-문진-진찰, 이 모든 조각이 어떻게 조화롭게 맞물려야 하는지 총정리하며, 요통 환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실질적 조언을 정리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 국가건강정보포털. “요통”. 2025. Available from: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3796
- Amrhein, T. J., et al. (2019). “The prevalence of lumbar spine MRI findings in asymptomatic individuals: a systematic review”. The British Journal of Radiology. Available from: https://www.birpublications.org/doi/10.1259/bjr.20190217
- 대한정형외과학회. “요통 – 요추추간판탈출증”. Available from: https://m.koa.or.kr/infor/index.php?mv1=1&mv2=3&mv3=2&m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