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당신의 진짜 통증의 진원지를 찾아서
열 편에 걸친 긴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허리 통증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를 바로잡는 여정을 함께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요통의 원인이 반드시 신경 압박은 아니며, 디스크 그 자체가 통증을 일으키는 독립적인 ‘통증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퇴행으로 약해진 디스크의 껍질이 찢어지고(섬유륜 파열), 그 틈으로 새어 나온 내부 물질이 화학적 불길을 일으키며(화학적 염증), 결국 척추의 기둥이 흔들리는(미세 불안정성) 과정을 통해, 신경을 전혀 누르지 않고도 어떻게 극심한 급성 통증과 지긋지긋한 만성 통증이 발생하는지를 추적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의 끝에서 우리가 내려야 할 가장 중요한 결론은 이것입니다: “다리가 저리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의 허리 통증이 디스크 문제가 아니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당신의 통증 설명서: 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가?
당신의 몸이 보내는 통증 신호는, 그 통증의 진원지가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사용 설명서’입니다. 이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고 무턱대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엔진 오일이 부족한 자동차에 타이어 공기압만 계속 주입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당신의 진짜 통증의 진원지가 ‘화학적 염증’인데, 근육만 풀어주는 물리치료를 받는다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미세 불안정성’이 문제인데 소염제만 계속 복용한다면, 통증은 잠시 가라앉을지 몰라도 약해진 기둥은 계속해서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통증의 진원지 | 치료의 핵심 목표 | 주요 치료법 |
---|---|---|
급성 섬유륜 파열 및 화학적 염증 | 화학적 불길 진압 | 적극적 안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
만성 미세 불안정성 | 불안정한 기둥 보강 | 코어 근육 강화 운동(맥켄지 등), 자세 교정, 생활 습관 개선 |
신경근 압박 (전통적 디스크) | 신경 압박 해소 | 신경 차단술, 신경 성형술, 감압술 등 |
현명한 환자가 되는 길
결국, 디스크성 요통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통증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허리 중앙 깊숙한 곳이 묵직하게 아픈지, 앉거나 숙일 때 심해지는지, 다리로 뻗치는 느낌이 어떤 양상인지를 스스로 관찰하고 의사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당신의 정확한 설명이, 의사가 진짜 통증의 진원지를 찾는 데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설명되지 않는 통증에 답답해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진짜 통증의 진원지를 찾아 그에 맞는 현명한 대처를 시작하십시오.
지금까지는 디스크 내부의 문제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다음 편에서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이름, <신경근 자극을 동반하는 추간판 퇴행: 추간판 파열(허리 디스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 Bogduk, N. (2009). On the definitions and physiology of back pain, referred pain, and radicular pain. Pain, 147(1-3), 17-19. https://pubmed.ncbi.nlm.nih.gov/19457471/
- Koes, B. W., van Tulder, M., & Thomas, S. (2006). Diagnosis and treatment of low back pain. BMJ (Clinical research ed.), 332(7555), 1430–1434. https://www.bmj.com/content/332/7555/1430
- Hides, J., Richardson, C., & Jull, G. (1996). Multifidus muscle recovery is not automatic after resolution of acute, first-episode low back pain. Spine, 21(23), 2763-2769. https://pubmed.ncbi.nlm.nih.gov/89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