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통 Macnab> 05. 요통의 예후를 결정하는 모든 것: 내 허리 통증, 그냥 둬도 저절로 나을까?
감기처럼 흔하지만, 독감처럼 무서운 요통
“살면서 허리 한번 안 아파 본 사람이 있을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통은 전 세계 인구 10명 중 8명이 평생 한 번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1] 하지만 이처럼 흔하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요통의 심각성을 간과하곤 합니다. “며칠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사소해 보이는 통증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만성 질환’의 서막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요통은 단순히 허리가 아픈 증상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활동 제약과 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통증으로 인한 반복적인 결근, 업무 생산성 저하, 그리고 끊임없는 병원 방문으로 발생하는 의료비는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 막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지웁니다.[2] 따라서 좋은 요통의 예후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급성기에 적절히 대처하고 만성화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역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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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 | 업무 및 일상 활동 제한, 수면 장애, 불안 및 우울감 증가, 대인관계 위축 |
사회경제적 비용 | 직접 의료비(진료, 약물, 시술), 간접 비용(생산성 손실, 조기 퇴직) 발생 |
그렇다면 우리를 괴롭히는 이 요통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두면 저절로 좋아질까요, 아니면 점점 더 나빠질까요? 모든 요통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 질문, 즉 ‘나의 통증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요통의 예후(Prognosis)’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목표입니다.
이번 [요통 Macnab] 5번째 글에서는 통증이 얼마나 흔하고(역학),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하며(자연 경과), 어떤 요인들이 그 미래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들을 총망라하여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좋은 요통의 예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으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3, June 19). Low back pain.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low-back-pain
- Dagenais, S., Caro, J., & Haldeman, S. (2008). A systematic review of low back pain cost of illness studies in the United States and internationally. The Spine Journal, 8(1), 8-20. https://www.thespinejournalonline.com/article/S1529-9430(07)00833-X/full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