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Macnab> 02. 요통 위험 신호: 1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별로 다른 허리 통증의 진짜 원인

내 나이의 ‘요통 위험 신호’ 찾아보기: 연령별 주요 질환

50-60대: “퇴행성 변화와의 싸움”

50대와 60대는 척추의 노화, 즉 퇴행성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수십 년간 우리 몸을 지탱해온 척추의 뼈와 디스크, 인대가 닳고 약해지면서 다양한 척추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 시기의 요통은 단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전과 다른 양상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요통 위험 신호로 인지하고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주요 질환 ①: 척추관 협착증 (Spinal Stenosis)

척추관 협착증은 50대 이상에서 허리디스크보다 더 흔하게 발견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뼈가 자라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병입니다.[1]

척추관 협착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신경성 파행(Neurogenic Claudication)’입니다. 이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프고 저려서 주저앉게 되고, 잠시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아서 쉬면 통증이 완화되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는 증상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허리를 펼 때 척추관이 더 좁아지고, 숙일 때 넓어지는 해부학적 특성 때문입니다.[2] 이처럼 보행 거리가 점점 짧아지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요통 위험 신호입니다.

주요 질환 ②: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 (Degenerative Spondylolisthesis)

척추뼈를 지지하는 구조물들이 노화로 약해지면서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앞으로 미끄러져 나오는 질환입니다. 척추의 불안정성을 유발하여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방사통을 일으킵니다. 특히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뼈와 인대가 약해지는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합니다.[3]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혹은 자세를 바꿀 때 허리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주요 질환핵심 증상반드시 병원에 가야 할 요통 위험 신호
척추관 협착증걸으면 다리가 아프고 저려서 쉬었다 가야 함 (신경성 파행)– 보행 거리가 눈에 띄게 짧아짐
–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짐
– 엉덩이와 항문 주변이 저리고 찌릿함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자세 변경 시 통증 악화– 통증으로 인해 허리를 펴기 어려움
– 다리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동반됨

70대 이상: “숨어있는 다른 원인을 찾아라”

70대 이상 고령층의 요통은 심화된 퇴행성 변화와 더불어 골밀도 감소, 그리고 척추 외 다른 내과적 문제의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요통 위험 신호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주요 질환 ①: 골다공증성 압박 골절 (Osteoporotic Compression Fracture)

골밀도가 심하게 낮아진 상태에서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척추뼈가 주저앉는 골절입니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큰 외상 없이,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가볍게 주저앉거나, 물건을 드는 일상적인 동작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4]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등과 허리 통증이 특징이며, 돌아눕거나 자리에서 일어설 때 통증이 극심해집니다. 키가 줄어드는 느낌이 들거나 등이 점점 굽는다면 압박 골절을 강력히 의심해야 하는 요통 위험 신호입니다.

주요 질환 ②: 전이성 척추 종양 (Metastatic Spine Tumor)

다른 장기의 암세포가 척추뼈로 전이되어 발생하는 종양입니다. 따라서 암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새롭게 발생한 허리 통증은 가장 강력한 요통 위험 신호 중 하나입니다.[5] 특징적으로 가만히 쉬거나 누워있어도 통증이 줄지 않고, 특히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잠을 설치게 됩니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나 전신 쇠약감이 동반된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주요 질환 ③: 복부 대동맥류 (Abdominal Aortic Aneurysm)

척추 문제가 아닌 혈관 문제이지만, 심각한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복부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파열 시 대량 출혈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6] 허리 통증과 함께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박동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위급한 요통 위험 신호입니다.

주요 질환핵심 증상절대 놓쳐서는 안 될 요통 위험 신호
골다공증성 압박 골절가벼운 충격 후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허리 통증– 돌아눕거나 일어설 때 통증 악화
– 키가 줄어들고 등이 굽는 현상
전이성 척추 종양암 병력 환자의 새로운 허리 통증, 야간통– 밤에 악화되는 통증
–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전신 쇠약감
복부 대동맥류허리 통증과 함께 배에서 박동감 감지–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짐
– 급작스러운 쇼크 증상

참고 자료

  1. 질병관리청. (2023). 척추관 협착증.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
  2. MSD 매뉴얼 일반인용. (2024). 허리 척추 협착. https://www.msdmanuals.com/ko/home/…
  3. 헬스조선. (2020). 대표적인 ‘허리 질환’ 세 가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0101601044
  4.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2018). 압박골절. https://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medid=AA000789
  5. 명지병원. (n.d.). 전이 암 환자의 70%가 척추 종양 ‘전이성 척추 종양’. https://mjh.or.kr/cancer/health/class/metastatic-spinal-tumor.do
  6. MSD 매뉴얼 일반인용. (2024). 복부 대동맥류. https://www.msdmanuals.com/ko/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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