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주법 교정 2탄: 부상 없이 기록 줄이는 5가지 자세 교정 꿀팁

발끝이 아닌 몸 전체를 보라: 전신 역학이 만드는 진짜 러닝 주법

💡 미리보는 한 줄 요약: 완벽한 다리 동작도 구부정한 상체 앞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시선, 상체의 기울기(Lean), 그리고 단단한 코어가 받쳐줘야 비로소 효율적인 러닝 주법이 완성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열심히 발과 다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러닝은 다리로만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혹시 물 위를 떠가는 오리를 보신 적이 있나요? 물 밑에서는 발이 쉴 새 없이 움직이지만, 물 위에서는 우아하게 목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만약 오리가 목을 푹 숙이거나 몸을 뒤로 젖히고 있다면 제대로 헤엄칠 수 있을까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비싼 러닝화를 신고 이상적인 미드풋 착지를 구사한다 해도, 상체가 무너져 있다면 그 러닝 주법은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발끝에서 시작된 에너지가 머리끝까지 막힘없이 흐르도록 만드는 ‘전신 연결 고리’, 이제 마지막 퍼즐을 맞춰볼 시간입니다.

1. 시선: 고개가 떨어지면 효율도 떨어진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거북목은 러닝에서도 치명적인 방해꾼입니다. 힘들다고 고개를 푹 숙이고 땅만 보고 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머리의 무게는 약 5~6kg으로 볼링공 하나와 맞먹습니다. 고개를 15도만 숙여도 목뼈가 받는 하중은 12kg까지 늘어납니다.

고개를 숙이면 기도가 좁아져 호흡 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척추 전체가 굽어지면서 러닝 주법의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반대로 턱을 들고 시선을 너무 위로 향하면 허리가 과신전되어 요통을 유발합니다. 가장 좋은 시선은 ‘전방 30~50m 바닥’을 자연스럽게 응시하는 것입니다. 마치 머리 정수리에 줄을 매달아 하늘에서 누가 살짝 잡아당긴다는 느낌(Tall Posture)을 유지하세요. 이 사소한 시선 처리가 공기 저항을 줄이고 흉곽을 열어 산소 섭취량을 늘려줍니다.

2. 상체 기울기: 중력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린(Lean)’

📌 핵심 포인트: 허리만 굽히는 인사가 아니라, 발목부터 머리까지 일직선으로 기울어지는 ‘전신 기울기’를 통해 중력이 나를 끌어당기게 만들어야 힘을 덜 들이는 러닝 주법이 가능합니다.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의 달리는 옆모습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몸이 앞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린(Lean)’이라고 합니다. 달리기는 근육의 힘으로 땅을 박차는 것이 아니라, ‘넘어지려는 힘(중력)을 이용하여 발을 내디디는 연속 동작’입니다.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이면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저절로 발이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억지로 다리를 뻗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이때 주의할 점은 ‘인사하듯이’ 허리만 굽히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브레이크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발목을 축으로 하여 ‘발목-골반-어깨-귀’가 일직선이 된 상태로 통나무처럼 기울어져야 합니다. 스키 점프 선수가 도약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이 각도가 만들어지면 여러분은 중력이라는 공짜 에너지를 연료로 삼아 달릴 수 있게 됩니다.

3. 코어: 다리의 짐을 덜어주는 든든한 버팀목

많은 분들이 “다리가 아파서 못 뛰겠어요”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코어가 약해서 다리에 과부하가 걸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어(복근, 척추기립근, 둔근)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다리이자, 흔들림을 잡아주는 안정화 장치입니다.

코어에 힘이 풀리면 골반이 좌우로 씰룩거리거나 앞뒤로 과하게 흔들립니다. 이렇게 되면 다리 근육은 추진력을 내는 데 집중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몸을 잡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러닝 주법이 아무리 좋아도 엔진(심폐지구력)과 섀시(코어)가 받쳐주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달릴 때 배꼽을 등 쪽으로 살짝 당긴다는 느낌으로 긴장감을 유지하세요. 단단한 코어는 착지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다리가 지면을 찰 때 그 힘을 온전히 앞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구분나쁜 자세 (X)좋은 자세 (O)
시선발 밑 바닥 응시 (거북목)전방 30~50m 원거리 응시
상체허리만 굽히거나 뒤로 젖힘발목부터 머리까지 일직선 기울기
어깨/팔어깨가 올라가고 팔이 몸통을 가로지름어깨 힘 빼고 팔은 앞뒤로 직선 운동
골반뒤로 빠짐 (주저앉은 자세)앞으로 밀어 넣음 (높은 위치 유지)

이처럼 러닝 주법은 단순히 ‘발 기술’이 아닙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관절과 근육이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되는 ‘전신 운동’입니다. 오늘부터는 뛸 때 발만 보지 마시고, 내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내 어깨가 솟아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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