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주법의 진실 1탄: 3가지 착지법(미드풋, 리어풋) 완벽 비교 분석

“미드풋이 무조건 정답이다?” 위험한 오해와 진실

💡 미리보는 한 줄 요약: 세계적인 엘리트 선수들조차 리어풋 비율이 상당하며, 러닝 주법은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속도, 근력, 신체 구조에 따라 최적화된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러닝 동호회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조금만 둘러봐도 “아직도 뒤꿈치로 뛰나요? 당장 미드풋으로 바꾸세요”라는 조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미드풋은 선진국형 기술이고, 리어풋은 교정이 시급한 잘못된 자세처럼 취급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지금부터 여러분이 알고 있던 러닝 주법에 대한 상식을 뒤집는 팩트 체크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드풋만이 유일한 정답”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이론적으로 충격 흡수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준비되지 않은 러너가 억지로 흉내 낼 때 발생하는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데이터는 우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엘리트 선수들도 리어풋을 한다? 통계가 보여주는 반전

‘마라톤의 신’이라 불리는 엘리우드 킵초게(Eliud Kipchoge) 선수는 교과서적인 미드풋/포어풋 주법을 구사합니다. 많은 러너들이 그를 동경하며 러닝 주법을 따라 하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킵초게는 ‘인류 대표’ 수준의 신체 능력을 갖춘 예외적인 케이스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녀 마라톤 경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는 꽤나 충격적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달린다는 선수들의 착지법을 분석했더니, 우리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구분리어풋 (Heel Strike)미드풋/포어풋
남자 선수약 67%약 33%
여자 선수약 73%약 27%

보시는 바와 같이, 세계 최정상급 마라토너들조차 10명 중 7명은 리어풋(뒤꿈치 착지)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만약 리어풋이 무조건 무릎을 망가뜨리고 기록을 저해하는 최악의 러닝 주법이라면, 이 선수들은 결코 메달권에 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통계는 “속도와 효율성, 그리고 개인의 신체 특성에 따라 적합한 주법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증명합니다.

속도가 주법을 결정한다: 걷는 속도로 미드풋을 하지 마라

📌 핵심 포인트: 느린 페이스에서 억지로 미드풋을 구사하면 오히려 발목과 종아리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러닝 주법은 페이스에 맞춰 자연스럽게 변화해야 합니다.

주법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100m를 전력 질주해 보세요. 의식하지 않아도 누구나 뒤꿈치를 들고 포어풋으로 뛰게 됩니다. 반대로 아주 천천히 걸어보세요. 누구나 뒤꿈치부터 닿습니다.

문제는 조깅 수준의 속도(예: 1km당 6분~7분 페이스)로 달리면서, 억지로 킵초게의 러닝 주법인 미드풋이나 포어풋을 흉내 낼 때 발생합니다. 느린 속도에서는 몸이 앞으로 나가는 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 앞쪽으로 착지하려면 발목을 인위적으로 꺾어서 버텨야 합니다. 이는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며, 족저근막염이라는 불청객을 부르게 됩니다.

따라서 초보자나 느린 페이스의 러너에게는 가벼운 리어풋이나 자연스러운 미드풋이 훨씬 경제적이고 안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로 착지하느냐’보다 ‘몸의 중심 아래에 착지하느냐’입니다.

나쁜 주법은 있어도, 완벽한 주법은 없다

의학적으로 볼 때 ‘나쁜 주법’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과도한 오버스트라이드(보폭 넓히기), 좌우 비대칭, 발목의 과도한 꺾임 등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단 하나의 ‘완벽한 주법’은 환상에 불과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약이 되는 미드풋이, 아킬레스건이 짧거나 평발인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독이라 불리는 리어풋이, 쿠션화의 도움을 받는 초보 러너에게는 가장 안정적인 러닝 주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내 몸에 맞는 주법이 있을 뿐입니다.” 유행을 쫓지 마세요. 옆 사람의 폼을 부러워하지 마세요. 다음 파트에서는 그렇다면 과연 ‘내 발’은 현재 어떻게 땅에 닿고 있는지, 집에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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